서비스 기획이 궁금한 개발자
요즘 평생직장은 없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하나만 하기에는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 개발을 하고 있지만 다른 것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다양한 스킬 중에서 오늘은 서비스 기획 관련하여 제 생각을 써보려고 합니다.
현재 재직하고 있는 회사에선 서비스 기획 직무가 존재하지는 않지만, 개발자임에도 업무를 하다 보면 서비스 기획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온라인 서비스로 B2C를 주로 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서비스 기획이 빡빡(?) 하지는 않고, 사용자(현 업무 담당자, 현업)와 합의되면 OK입니다. 사용자의 요구사항 도출, 분석, 설계, 개발, 테스트, 배포 이렇게 하고 있는데 도출, 분석, 설계가 기획의 영역이겠죠.
어떤 것을 서비스하냐에 따라서 기획의 요구치가 다를 것입니다. 저희 회사는 보통 내부 서비스 시스템을 운영, 개발하고 있어 서비스 기획 직무가 없습니다. 타 팀에 있는데 제가 모르는 걸 수도 있지만요. 그렇다 보니 시스템 담당자의 기획안이 곧 설계, 개발 계획을 하는 것까지 이어지고, 검토가 빡빡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시스템이 전통적인 UI/UX 구성으로 되어 있다고 볼 수 있죠. 네 ERP입니다.
개발을 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은 기획 경험을 해보셨을 겁니다.
학부생, 학원 등 개인이나 팀 프로젝트를 할 때 필요한 자료를 준비하고 프로젝트 방향성이나 아이디어를 탐색하는 모든 과정이 기획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에서 기획은 빠지지 않는 부분이죠. 현재 저는 ERP 시스템을 개발/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ERP 시스템은 과거부터 현재에 오면서 명확해진 업무 분야들의 자원과 프로세스를 시스템화시켜 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다른 ERP 시스템이라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비슷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서비스 기획에 대한 요구치가 다른 B2C 서비스, 게임, 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주는 앱 서비스들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자연스럽게 업무 개선에 포커스를 두고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기획 후 설계로 이어지고, 설계한 것을 개발하며 시스템을 고도화해가고 있습니다. 화면 설계서만 작성하여서 외주 개발자분 혹은 후임에게 개발을 요청할 때도 있습니다. 매번 비슷한 경험을 하는 것 같아서 서비스 기획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싶었습니다.
찾아본 서비스 기획 프로세스
요구사항 분석 > 비즈니스 UX 분석 > UI 설계 > 화면설계 작성 > 프로젝트 협업 > 테스트 > 오픈
제 경우에 기획을 할 때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주로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현업분들의 시스템이나 프로그램 요구사항을 말씀해 주시면 내용을 확인하고 분석해서 설계하고 개발합니다. 위 과정에서 요구사항 분석, UI 설계, 화면설계 작성, 개발, 테스트, 오픈 까지는 다 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UX 분석'은 제가 전문 기획자가 아니다 보니까 바로 와닿지가 않아서 다른 글을 좀 더 찾아봤습니다.
UX = User needs + Business needs 라고 합니다.
주변이나 팀 동료 중에 서비스 기획하는 분이 있으면 여쭤보고 싶은데 없어서 아쉽네요.
UX 디자인 업계에서는 오래 전부터 사용자 측면에서의 UX와 비즈니스 측면에서의 UX를 양립하기 위해 ‘목표 지향적 디자인(Goal-Directed Design)’이라는 방법론을 도입해 왔습니다.
목표 지향적 디자인은 퍼소나로 유명한 앨런 쿠퍼가 그의 저서 ‘About Face’에서 소개하면서 알려진 개념으로 ‘리서치 > 사용자 모델 > 요구사항 도출 > 디자인 설계 > 수정 > 관리’ 프로세스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리서치 단계가 매우 중요한데 사업의 전반적인 재무상황과 사업 전략, 마케팅 및 브랜드 전략, 경쟁사 조사, 제품 비전 정의 등 기업의 전략과 현황을 파악합니다. 이렇게 리서치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기업이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 즉, 제품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도출해내야 합니다.
출처 : https://www.beusable.net/blog/?p=1888
요구사항 분석 > 비즈니스 UX 분석 > UI 설계 > 화면설계 작성 > 프로젝트 협업 > 테스트 > 오픈
'리서치 > 사용자 모델 > 요구사항 도출 > 디자인 설계 > 수정 > 관리'라는 프로세스를 지닌다는 점에서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함께 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전문적인 서비스 기획을 하려면 서비스가 곧 사업 전반의 상황과 엮이고 마케팅과 연결되어 있고, 사용자와 즉시 상호작용하며 매출과 직결된 서비스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 인용구에서 리서치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 즉, 제품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무엇인지 명확히 도출해 내야 한다는 것이 서비스 기획에서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제가 서비스 기획을 이해한 바로는 서비스 초기에는 사업 분석, 시장분석(리서치), 현재 상황(인력, 활용할 수 있는 자원 등, 마케팅 방향, 브랜드) 등 전반에 걸쳐 목표, 방향성을 명확하게 만들어 나가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사실 여러 글을 읽어보았지만 기획이라는 것이 저는 어느 한 가지 프로세스라고 보이진 않고(실제 설명 글들도 다양하고) 결국 다음에 수렴한다고 생각합니다. 무형의 생각을 유형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라고 정리해 봅니다. 유형으로 만들기 위해 리서치, 분석, (기능) 정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 프로젝트를 해봐야 더 와닿을 것 같습니다.
글쓴이 본인 경험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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