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으로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몇 달 전 책 역행자를 읽고,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쓴다고 다짐했었는데 글을 안 쓰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예전에는 공부하는 내용, 코드 등을 갖고 와 붙여 넣고 해서 분량을 자연스럽게 채우며 글을 쓸 수 있었다.
지금도 공부하면서 그런 글은 충분히 쓸 수가 있다.
지금은 그런 글은 조금 지양하고 싶다.
GPT가 찍어내는 내용도 쓰고 싶진 않다.
내가 사고하고 얻은 인사이트에 대한 글을 쓰고 싶다.
라고 썼지만,
사실 지양할 필요도 없고
그냥 글을 쓰면 되는 것이다.
그냥 글을 안 쓴 내가 핑계된 거다.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살아가고 있다.
유튜브를 보면 비슷한 콘텐츠가 여러 채널에서 조금씩 다르게 나오고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그런데 그게 별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실 그게 별로인 게 아니다.
그냥 그 콘텐츠 비슷한 거 여러 개 보면서 소비만 하고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나 자신이 더 별로인 것이다.
진짜 이런 생각이 들면서 글을 쓸 때마다
주기적으로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팩트
매일 책 읽고 글 쓰겠다고 한 나지만 정작 매일 글 안 쓰고 있는 나.
콘텐츠 소비만 하고 생산하지 않는 나.
내가 공부하는 것을 글로 적는 것도
이미 있는 콘텐츠에서 영향을 받아서 다시 정리해서 글로 쓰는 것이다.
다른 많은 크리에이터들도 온전히 자기 에너지로만 콘텐츠가 나오는 경우는 없다.
잠깐 딜레마에 빠졌었다.
사고한 것, 나의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것이 글의 가치가 높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다.
정보를 제공하는 것 또한 좋은 글이고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마음속으로
글을 쓴다고 해놓고 안 쓰고 있는 나 자신에게
핑계 대지 말라고 한다.
앞에서 뭐 지양한다 이렇게 써놓은 것도 핑곗거리 찾은 것이다.
그리고 매번 책 읽고 사고한다고 해서
매번 엄청난 인사이트를 뽑아낼 수도 없다.
바쁘겠지만,
항상 사고한 것, 인사이트를 쓸 수도 없다면
공부한 것을 정리한 글, 간단히 생각한 것을 적은 글도
아예 글을 안 쓰고 있는 것보다 좋다고 생각한다.
그냥 어떤 유튜브 영상을 보고 느낀 점 써도 좋다고 생각한다.
완벽주의 같은 게 생기게 된 적이 있는데, 이거는 방해만 된다.
나의 경우 좋은 글 쓰려고 하는 데에 집착하면 글 쓰는 것조차 시작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은 거 같다.
그냥 쓰는 게 더 대단한 거다.
그래서 Just Do it 이 말을 좋아한다.
그냥 해라.
어차피 누구든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콘텐츠를 생산한다.
소비자가 될 거냐.
생산자가 될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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